이 틴트의 이름은 입생로랑 따뚜아쥬 꾸뀌르 벨벳 틴트 되시겠다.
이름 한번 무지하게 길다.
가방에 굴러다니는 립글로스나 틴트를 바르는 나로서는
이런 비싼 립제품을 내돈으로 사서 쓰는 일은 거의 없다.
해외여행을 갈 때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면세점 사이트 상단에 있는 베스트 상품 중에
내키는 색으로 아무거나 골라서 쓰곤 했다.
작년 + 올해 초까지는 승무원 생활을 해야했기에
회사에서 지정한 맥 제품으로 주구장창 바르고 다녔지만,
그 외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동네 슈퍼를 나갈 때는 주로 코랄이나 분홍 아무거나 바르고 다녔다.
코로나 + 타의로 집에 쳐박혀 있게 된 나는
선물로 입생로랑 틴트를 받았지만 왠일인지 흥이 나지 않았다
이거 바르고 갈데가 없잖아................ㅠ_ㅠ........흑흑
그래도 친구가 골라준 색을 테스트해보러 백화점에 나가게 되었으므로,
바깥 공기를 마시게 해준 것에 대해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카카오톡으로 받은거라 옵션을 보았을 때는 총 3가지 색깔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는 누드 엠블럼이 내가 원하는 색과 가장 가까워서
마음 속으로 찜콩해놓고 백화점을 갔는데,
실제 발라보니 모델이 바른 색상보다는 코랄 빛이 더 도는 밝은 분홍색에 가까웠다.
204 베이지 언더그라운드 립스틱은 best라는 표시가 되어있었다.
실제로 잘 나가서 붙여놓은건지, 안나가서 붙어놓은건지
그건 내가 알 길이 없다.
분홍색 립스틱을 바르고, 토인으로 변신할까 두려웠다.
조명이 빵빵하게 비추는 백화점 거울 앞에서야 예뻐보이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이게 어느나라에서 온 토인이야 싶을까봐 망설여졌다.
하늘아래 같은 립스틱 색은 없다지만,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예뻐보이려고 발랐는데.......읭스러운 그런 색........
한번도 발라본적 없는 색상이고,
집에 있는 색깔들은 다 붉은 계열이라 베이지 언더 그라운드로 결정.
그리고 배송이 시작되었다.
추석이 끼어있어서 배송은 일주일 넘게 걸린 것 같다.
케이스는 미니미니 하고 예쁘다.
박스도 아니고, 그냥 미니 종이 선물 백(?) 느낌이다.
뒷면에 로고도 잘 보인다.
구성품은 립스틱 그리고 립스틱 모양의 참이 온다.
설명서를 제대로 안읽어봐서 나는 미니 립스틱이 하나 더 오는 줄 알았다.
그래서 내심 저 미니어처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다.
개봉하고 실제로 저걸 열어봤을 때의 실망감이란......
음........참이라고 되어있는데 왜 나는 그것을 읽지 못했을까.
립스틱이었으면 훨씬 유용성이 있었을텐데 아쉽다.
포장지를 뜯자마자 저것부터 열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열리지가 않았다.
그래서 봉투뒤에있는 설명서를 읽어보니
재질의 종류 : 구리, 아연합금.............
아뿔사.
그래도 벨벳틴트의 색상만큼은 다시봐도 예쁘다
입술에 바르면 조금 더 밝은 빛이 난다.
나는 누드톤을 원했는데, 그렇게 진한 느낌의 누드톤이 나지는 않는다.
아마 사람마다 입술색깔이나 피부색이 달라서 발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이렇다.
백화점에 가서 실제로 색상을 보고 고른 것이라
더 맘에 들었다.
오히려 그동안 바르던 붉은 계열의 립스틱이나 틴트들 보다는
내 입술색과 비슷하게 네츄럴한 꾸안꾸의 느낌을 낼 수 있어서 더욱 맘에 들었다.
입술에 발라도 색상이 그렇게~ 진하지 않아서 가능한 것 같다.
다른 블로거들처럼 나도 손목에 발라보았다.
바르고 나니 아마추어 티가 팍팍난다.
이것도 발라본 사람이나 발라보나보다.
뷰티블로거나 인플루언서들은 입술에도 예쁘게 바르고
발색샷도 예쁘게 잘찍던데,
왠일인지 나는 손목에 바르는 것도 아까워서 많이 바르지 못했다.
돌아오는 주말에 킴미네 집에 가기로 했는데,
그때 바르고 가야겠다.
나는 킴미생일에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축하 메시지를 받고 마음이 찡했다.
오랜만에 기분전환이 되어서 마음이 참 좋았다.
이거 바르고 룰루랄라 많이 나가돌아다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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